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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BMW 320i 승차감, 핸들링 편

옛날차 롱텀 시승기를 쓰는이유는 이 차를 구매하려는 분들에게, 이 차를 구매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 장점, 단점, 유지비 등등 모든 정보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차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애정이 듬뿍담긴 상태에서 글을 썻음으로 오글거리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해서 없는 말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우선 이 차는 몰아보면 아 그냥 독일차네 할 정도의 딱 독일스러운 차 입니다.

벤츠의 묵직한 느낌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벤츠가 노면에 어떻든 있든 다 눌러가며 지나가버리는 정도의 묵직함이라고 표현을 하자면, BMW 320i는 묵직하면서 노면 상태를 잘 전달해 주고, 속도가 빨라질 수록 차체가 아래로 눌리며 진행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140km이상에서 차가 가라앉는 느낌이 나면서 쾌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벤츠처럼 완전히 편안한 세팅값은 아니고 솔직하게 보면 아우디보다 조금 못한 승차감 이라고 할까요??


승차감이 아우디보다 좋지 않다고 썻지만, 국산차와 비교해보면 승차감 면에서도 월등한것은 사실입니다.


잠시 국산차들의 승차감 이야기를 하자면, 집안에 이 차가 하나 있었던 관계로, 국내에서 가장 승차감 좋다는 차 중 하나인 에쿠스와 비교해보겠습니다.(EQ900이전모델) 

에쿠스는 출렁출렁대는 승차감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승차감은 싫습니다.

이 차는 장거리 여행시 넓은 공간에 '편안하게 갈 수 있겠구나'싶어서 아늑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탑승하고 있으면 결국엔 몸이 지칩니다.

출렁거리는 세팅값에 몸에 피로가 누적이 된다고 봐야합니다.

에쿠스를 딱 2시간만 타보면 몸에 피로가 생깁니다. 


작년에 아우디 a3를 타고 하루만에 서울 -> 속초 -> 안양 -> 경기도 시흥 -> 과천 -> 시흥 -> 광명 -> 과천 -> 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코스를 다녀온적이 있었는데요. 기름값으로 15시간만에 5만원 소요할 정도로(a3의 공인연비는 16km를 넘음) 차를 오래운행한적이 있었는데 이날 저녁에 피곤함 없이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에쿠스는 2시간만타면 하차 후 바로 낮잠을 자야할 정도로 많이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국산차 특유의 출렁이는 세팅값보다도 독일차들의 단단한 세팅은 훨씬 더 편안하고 부드럽고 안정감 있다는 것을 너무나 극명하게 느꼇던 경험입니다,


처음 독일차들을 접했을 때 왜이렇게 딱딱해?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이내 적응되고 이런 단단함이 결국 승차감도 더 좋아지게 해준다는 사실을 금새 깨우칠 수 있습니다.

국산차들의 출렁출렁이는 차체가 누군가는 편안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글쎄요 그 사람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줌마들이 아닐까요? 차를 잘 몰라서 그냥 이런게 더 편안하다고 잘못 인지하는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랜져가 정말 편안차라고(승차감 부분만 보았을 때)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냥 출렁거리는거에 익숙해져서 그렇습니다.

객관적으로 피곤해도 그냥 출렁이는 느낌이 뭔가 쿠션감 있고 편할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딱 좋기 때문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e90 3시리즈도 순정타이어는 런플렛 타이어입니다. 런플렛타이어의 특성답게 이 타이어는 차량의 승차감을 굉장히 저하시키게 만듭니다.

그래서 보통 다음 타이어 교체주기가 오면 대부분 오너들이 일반타이어로 변경합니다. 

17인치 런플렛 타이어보다 19인치 일반스포츠타이어가 승차감이 조금 더 좋을 정도입니다.

어느정도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일반타이어로 교체한 후 느껴지는 운동성능은 차이가 없으나 신기하게도 더 편안한 차가 됩니다.

이 때문에 타이어교체주기가 오지 않아도 타이어를 바꿔버리는 오너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승차감을 한급 더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차는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칭호답게 승차감에서 어느정도 양보를 했지만(다른 독일차 메이커들에 비해서)그래서 아우디보다다도 안좋은 승차감을 주지만, 이 부족한 부분을 완전히 상쇄시키고도 남는 감성폭발 핸들링 감각때문에 승차감쯤이야 라고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핸들을 돌릴 때마다, 벤츠와 아우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재미난 운전이 가능해집니다.

(참고 : 벤츠는 BMW의 핸들링 감각을 따라하려고 애쓰고, BMW는 벤츠의 묵직한 주행느낌을 따라하려고 애썻는데 최근들어서 결국 벤츠는 거의 성공했고, BMW는 실패했습니다)

과거 제가 출력이 낮은차 치고 많이 좋은차는 없을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조금은 가지고 있었는데, 이 차 이후에 그 생각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150마력이라는 낮은출력에도 불구하고(현대기아자동차 2.0자연흡기 중형차와 거의 같은 가속력) 코너에서 올라갈 수 있는 한계점이 굉장히 높고, 출력이 낮아서 코너에서 오히려 더 부담이 없습니다.

스티어링을 돌리는대로 그대로 차가 따라가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느껴지는 이 핸들링 감각은 감탄사를 나오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여기에 같이 터지는 엔진소리는 감성을 자극하는데 완벽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여름에 노면 온도가 적당히 올라 타이어에서 쫀쫀한 느낌이 나는 순간이 오면 운전자는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로 이 차는 운전자에게 운전의 재미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줍니다.


이 차를 운전할 때면 코너에 진입하는게 자신이 있어지고, 속도를 늦추고 싶지 않아지는게 이 차를 운전하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비단 스티어링 감각 때문만에 이 차가 칭송받는 것은 아닙니다.


코너 진입전 악셀을 조금 깊이 밟아 회전수를 3000~4000rpm정도 유지한채 코너에 진입하여, 코너링시 악셀전개를 멈추더라도 rpm을 유지합니다.

다른 일반적인 차들과 달리 함부로 기어 단수를 올리지 않습니다. 운전자가 코너를 돌아 나가는 것을 차가 알고 있습니다.

코너 탈출점이 보이고 악셀을 다시 전개하면 높아진 rpm에서 그대로부터 시작해 빠르게 rpm을 높여서 나아갑니다.

코너를 돌아가는 내내 악셀만 밟아주면 언제든 튀어나갈 것 같은 느낌을 운전자에게 주어 감동적인 느낌을 준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엔진과 변속기의 세팅도 달리는 느낌을 주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드라이빙 머신이라고 칭해지는 이유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운전자가 원하는 스포츠드라이빙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니 '감성'이라는게 차에서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300마력의 출력을 감당하는 차체에 150마력짜리 엔진이 탑재되었으니 차체강성은 차고도 넘칩니다. 서스펜션의 한계점까지 끌어올리려면 엔진성능이 부족할 정도로 차체의 거동이 너무나 좋습니다.


F바디의 모델을 가지고(M퍼포먼스 서스펜션이나 스포츠서스펜션이 아닌 차량) E90이 돌아나가는 속도로 코너를 진입하면 차가 뒤집힐것 같은 느낌을 받을정도이니 코너에서는 아직 강자인것 같습니다.


이상 승차감과 핸들링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아직 이 차에 대해서 적고 싶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 차를 중고차로 구매하려는 관심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서 이 차의 모든것에 대해서 다 써나아가기로 약속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