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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BMW 320i(E90) 롱텀 시승기(차 소개)

옛날차 롱텀 시승기를 쓰는이유는 이 차를 구매하려는 분들에게, 이 차를 구매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 장점, 단점, 유지비 등등 모든 정보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버뜰 블로그의 대문사진이자, 버뜰 블로그 주인장이 타고 있는 BMW 320i(e90)입니다.


이 차는 2004년 출시되어 2011년 f30이 나오기 전까지 BMW의 대표모델로 활약했습니다.

2005년에는 세계 올해의 차 수상을 받은 경력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명차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320i의 바디와 섀시, 서스펜션은 엔진에 비해서 오버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출력 300마력을 내는 335i도 같은 차체, 같은 서스펜션을 채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300마력 이상에서도 무리가 없도록 설계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차체가 주는 아주 만족스러운 느낌은 매번 운전할 때 마다 운전자에게 기분좋은 느낌을 주는게 이 차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차량의 연식은 무려 2007년식. 그러나 아직까지 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2000cc엔진에 150마력을 가지고 있고, 6단 ZF변속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서스펜션은 기본서스펜션이나 최근 F30의 M서스펜션보다 약간 부드러운 정도로 굉장히 단단한 세팅입니다.

일반 f30 320i의 서스펜션보다는 훨씬 단단합니다.


ZF6단 변속기와 엔진이 맞물려 손실되는 동력없이 바퀴로 전달됩니다.

변속기 덕분에 지금 출시되는 현대,기아 자동차의 쏘나타,k5 2.0자연흡기 엔진(168마력)과 제로백에서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속에서는 높은 회전수 덕분에 가속력이 더 좋습니다.

(현대의 2.0 자연흡기엔진은 계기판상 레드존은 6500rpm이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최대 RPM을 6천까지만 사용합니다.)


서스펜션도 BMW만의 단단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나 고급스러운 느낌을 어느정도 주고 있고 운전자 및 동승자는 불쾌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운전자에게는 더 많은 피드백을 주고, 동승자에게는 한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줍니다.

롤링도 매우 억제되어 있으며, 피칭도 억제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고속에서 안정성이 생기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산차와는 비교 불가입니다.

(고속 안정성에 대한 느낌 : 처음으로 BMW와, 포르쉐를 경험해 보았을 때 고속주행에 대한 느낌을 묘사하자면 이렇습니다.

 BMW는 70km/h와 140km/h와의 느낌이 똑같다고 할 정도로 안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포르쉐는 70km/h와 200km/h와의 느낌이 똑같다고 느껴졌습니다.

 국산차의 고속안정성에 대해서는... 고속안정성같은거 없으니까요)



지금 출시되는 3시리즈 F30이 과거의 BMW답지 않게 핸들링 감각이 떨어졌고, 고속에서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한다는 단점이(어디까지나 3시리즈 끼리의 비교)있는데 반해서 E90까지는 BMW만의 드라이빙 매니아틱한 드라이빙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e90도 e46에 비하면 더 대중적인 세팅)


3시리즈의 모델이 풀체인지 될 수록 승차감에 성능을 많이 양보를 하는 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BMW의 정체성 변화에 따라서 신형으로 갈 수록 롤링이 전모델보다 아주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E90이전에 E46의 3시리즈를 보더라도 더 낮은 차체에 더 딱딱한 세팅과 함께 보다 더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e90보다 더 주었던 것도 사실이고,

둘만 놓고 비교하자면 E90이 E46보다는 롤링이 조금 더 있습니다.(e90까지는 괜찮습니다)

마찬가지로 f30은 e90보다 더 롤링이 있습니다. 특히 F바디로 넘어오면서 그 증가 폭이 많이 증가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f30보다 e90, e46의 운전감각이 더 뛰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전반적으로 F30이 더 안좋은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신차에는 새로운 기술이 더 들어가고 이러한 부분이 차에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F30을 탈때마다 정말 좋다고 느끼는데요.

당연한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신차가 구형보다 더 좋은다고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확실히 BMW는 e바디가 f바디보다 운전하는 느낌은 더 앞섭니다. 

f바디로 들어오면서 BMW도 전자식스티어링을 도입했지만, 이 전자식 스티어링은 운전자에게 이질감을 전혀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존 유압식 스티어링만큼의 쫀쫀한 느낌을 운전자에게 전달해주는 부분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전자식 스티어링으로 넘어온 것과 함께, BMW답지않은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으로 인해서 손실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f30은 일반 서스펜션에서는 BMW매니아라면 아쉬워할 부드러운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M퍼포먼스 서스펜션을 장착해야 BMW다운 주행느낌이 살아납니다.

f30 3시리즈를 운전하다가 곧 바로 e90으로 옮겨타면 드라이빙 감각에서는 e90이 더 감성을 충족해주는 느낌이 더 와닿습니다.


이는 BMW가 매니아층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승차감까지 추가하여 대중적인 사랑을 받겠다는 전략변화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f30, e90도 역대 3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는 차 입니다.


중략..


다음 롱텀 시승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