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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BMW 320i 스티어링기어(오무기어, 웜기어) 고장편.

옛날차 롱텀기를 작성하는 이유유는 이 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차의 모든 것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하려는 이유에서 입니다.


bmw 320i 수리기 스티어링기어 편. 

사실 이 부품에 대한 고장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 이었습니다.

엔진, 미션, 서스펜션 부분에 대한 고장만 생각했지 이 부품의 고장은 너무나 불의타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어마무시했고요.

국산차 오너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부품하나 비용이면 국산차 같은경우 풀튜닝하고도 남을 가격이니까 말이지요.

이런 말도안되는 가격에 수리를 할 수 없어 발품을 팔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원리에 대해 찾아보고, 그러고도 이 부품 고장이라는 점을 믿기 싫어서 2달넘게 그냥 타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유니버셜 조인트 고장시 10만원, 칼럼기어 고장시 30만원이라는 수리비용도 알아보고, 이 증상이 맞기를 기원하면서 지내다가 도저히 이제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수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이 부품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입차의 최대 단점은 아무래도 보증기간이 끝난 후 찾아오는 고장에 대해서 큰 비용을 지출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수입차의 부품값은 국산차의 5~10배에 달하고 이 이상을 뛰어넘는 부품도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비용이성이 국산차보다는 어렵습니다.

주행특성을 감안해서 차를 만들기 때문에 특히 BMW는 엔진을 운전석쪽으로 끝까지 밀어넣었고, 무게중심을 고려해서 무거운 부품들을 최대한 엔진 하단부에 장착해 두었습니다. 배선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배선이 밖으로 노출되면 아무래도 안에 숨어있는 것 보다는 위험한것이 사실이니 배선 또한 숨어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공임비가 국산차의 2~3배이상은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국산차 엔진룸을 열어보면 아 이렇게 쉽게 정비할 수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모든 부품이 노출되어 있는데에 비해서 너무 숨겨놨다는 느낌입니다.


수리비와 부품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고, 제 자동차에서 가장먼저 수리한 것이 엔진오일팬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그 다음으로 고장난 부품이 스티어링기어였습니다.

스티어링기어란 오무기어, 웜기어랑 같은 말입니다만 오무기어는 일본식 표현이고, 웜기어는 이 장차의 원리가 되는 기어의 정식 명칭입니다. 

자동차에서 이 부품의 정식 명칭은 스티어링기어가 맞습니다.

국산차 같은경우도 스티어링기어는 가격이 상당히 나갑니다. 소나타기준 공임포함 50만원선에고 고칠 수 있을 정도이니 국산차에서도 아주 비싼 부품중 하나입니다.

그럼 과연 BMW의 스티어링기어의 정가는 얼마일까요? BMW센터기준 교환비용이 200만원에 달하고, 이 부품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얼라이먼트를 다시 봐야합니다. 그 비용은 당연히 따로 부담해야 합니다.


증거자료를 보여드리지요.


이것이 스티어링기어입니다. 양 끝에 타이로드가 바퀴와 맞물려 조향을 조절하고, 긴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에 유니버셜조인트가 연결, 칼럼기어와 연결되고 가장 끝에는 운전석에서 조향을 하는 스티어링휠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가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394.37달러입니다. 약 160만원이 못미치는 가격인데요.

저 부품을 교환하기 위해서 탈거해야하는 부품이 많고, 공임비를 싸게받는 카센터 같은경우 보통 20~25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비용입니다.

이와 별도로 타이로드를 탈거하기 때문에 당연히 얼라이먼트를 다시봐야합니다.


결국 센터기준 200만원이 넘는 돈이 나가게 되는데, 일단 무턱대고 BMW센터에 가면 저 같은 경우는 250만원이라는 견적을 들었습니다.

BMW센터도 기준이 없다는 것을 느낀 부분이 있느데요. 520d를 타는 오너분에게는 스티어링기어 교환비용으로 500만원 견적을 불렀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마어마한 가격입니다.


참 이 부품의 고장 원인 및 증상은 무엇인지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고장 원인으로는 다양한데요. 우선 고장코드를 띄우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장코드를 띄워주지 않아서 이 부품이 맞는지 상당한 고민이 있었는데 고장을 띄워주는 경우라면 명확하고, 그렇지 않은경우 핸들을 돌릴때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말이지요.

특히 한 방향으로 회전시킬 때 더 많은 소리가 납니다. 양 방향에서 같이 뼈부러지는 소리가 날 수도 있겠지만, 스티어링 기어의 특성상 기어의 한쪽면이 상한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한쪽 방향에서 소리가 더 많이 납니다.


고장의 원인으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스티어링 기어에 녹이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샤프트가 휘거나 오일이 새거나 통신이 안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기어에 녹이생겨 웜기어가 회전할 때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인데요. 방치하게 되면 조향에 큰 문제가 생겨 위급상황이 생길 수 있기에 반드시 교환해야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지속될 수록 스티어링에 유격이 심해져서 운전을 하기에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빨갛게 표시한 부분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


아무튼 200만원이 넘는 돈을 가지고 이 부품을 교환한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 가격이었습니다.

결국 재생품이나 중고품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다행히도 스티어링기어 재생, 중고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20만원에 재생을 해줄 수 있다는 답변도 들었고, 중고품은 좀 더 비싸지만 상태가 좋은 제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재생을 맡기기 위해서는 먼저 제 자동차의 스티어링기어를 탈거해서 택배로 보내고(택배비 본인부담) 회사에서 재생을 해준 뒤 다시 택배로 보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20만원의 재생비를 내고도 차를 수일간 세워둬야 한다는 점, 재생이 확실히 된다는 보장이 없는점(아주 가끔 재생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망가졌을 경우에 재생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저는 스티어링기어의 증상을 느끼고 약 2달넘게 운행해서 많이 망가져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재생을 보낸다는 것은 모험에 가까웠습니다.

따라서 당장 운행이 필요하고, 재생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재생을 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태좋은 중고를 하나 가져와서 장착했습니다.

당연히 당일 택배로 중고품을 받아서 당일 수리해서 출고 까지 했습니다.

공임비, 중고품 포함 60만원에(휠 얼라이먼트 포함) 수리를 마치게 되었는데요.


이 부품은 고장이 잘 나지 않는 부품인데 참 운이 없었다고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런 부품은 10년 이상된 차에서도 아주 드물게 겪는 증상인데 250만원의 수리비를 들었다가 발품을 팔아 결국 60만원이라는 가격에 완벽히 수리했던 경험입니다.


물론 제가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다면 50만원 안쪽으로도 수리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나름대로 60만원 수리에 굉장히 만족했지만, 저보다 더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더 싸게 고칠 수 있습니다,


수리를 한 뒤 지금까지도 스티어링휠에 이상이 감지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고로 가져온 스티어링기어를 봤는데 외관도 너무 깨끗하고 끝에 달려있는 타이로드도 거의 새제품 같았는데요. 아마 출고되지 얼마 되지 않은 차에서 가져온것 같습니다.

물론 전손된 차에서 떼어낸 부품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요. 그게바로 중고부품의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부품은 독립적인 시스템으로써 전손이 되던간에 상관없이 작동을 하는 부품이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티어링 휠까지 타고 오는 뼈부러지는 소리가 난다면 이 부품을 의심해 보세요.

그리고 리프트에 띄워서 스티어링을 돌릴 때 소리가 안나거나 줄어든다면 이 부품이라고 확신하셔도 됩니다.

이 기어가 힘을 받으며 돌아갈 때 소리가 나는것이기 때문에 리프트에 띄워 바퀴에 아무런 힘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해당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국산차 스티어링기어 수리비 만큼만 지출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부품 때문에 불필요하게 250만원넘게 주고 수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라도 새제품이 무조건 좋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부품의 특성을 조금 더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10년된 차에 200만원짜리 부품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폐차할 때 이 부품만 떼서 팔수도 없는 부분이구요.


오늘은 스티어링기어 고장편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다음에 또 다른 고장 수리기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고장난것도 참 많네요. 참고로 1년간 수리비가 350만원 넘게 나왔다는 점 말씀드리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