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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자동차 엑센트 솔직 리뷰

대표적인 소형차 엑센트 세단 1.4 가솔린 모델 리뷰.


국민 대표 소형차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엑센트 아닐까요? 현대자동차의 엑센트 세단에 대해서 솔직한 리뷰를 써보려고 합니다.

국내 소형차 판매량 1위인 엑센트의 매력과 부족한 점에 대해서 평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쟁차종

국내 소형차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도로에서 엑센트는 많이 보입니다. 경쟁 차종인 프라이드, 아베오가 있고 비교적 프라이드는 해치백 모델로 종종 보이긴 하나 아베오는 찾아보기 조금 어렵습니다. 엑센트가 경쟁 차종보다 많이 뛰어나서 판매량이 1위일까요?? 경쟁차종에 대해서 먼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프라이드 : 기아자동차에서 나온 엑센트와 같은 소형차 라인업에 위치한 차량입니다. 엑센트와 거의 옵션도 동일하고 같은 차에 디자인만 다른 차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부품을 공유합니다. 섀시와 바디도 공유를 합니다. 그러나 디자인의 기아를 표방하던 시절에 춠된 모델치고 너무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디자인데, 프라이드라는 아주 싼 차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오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베오 : 아베오는 쉐보레 특유의 단단한 섀시, 바디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그러나 값싼 브랜드인 쉐보레는 경량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특성도 그대로 물려 받았습니다. 기본기가 세 차량중에서 가장 뛰어나지만 무거운 무게와 덕분에 경쟁차들보다 낮은 연비, 뭔가 많이 아쉬운 디자인 때문에 거의 판매가 되지 않는 차량입니다.


엔진

1.4 가솔린 엔진은 100마력에 13kg토크를 내는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주력 엔진으로 출시되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GDI)은 아닙니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간접분사식 엔진입니다.

간접분사식 엔진은 전반적으로 엔진 소음과 진동이 심하지 않습니다. 고배기량이던 저배기량이던 그 정숙성이 뛰어나서 조금 낮은 연료 효울성과 조금 부족한 출력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정숙성을 요하는 차량에는 아주 적합한 엔진방식입니다.


덕분에 시동을 걸었을 때, 시동을 걸었는지 전혀 모를 정도로 아주 정숙하고 진동도 없습니다. 2008년 제네시스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국산차가 이제는 시동을 걸어도 시동을 건지 전혀 알지 못 할 정도로 정숙하다고 칭찬이 자자했었는데, 그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엑센트의 엔진마운트가 굉장히 약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관리에 소흘하거나 연식이 조금 되어 주행거리가 늘어난다면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통상적으로 주행거리 2만km까지는 진동과 소음이 굉장히 억제되어 있으나 그 이상의 주행거리를 가진 엑센트들은 모두 하나같이 진동과 소음이 심해져서 더 이상 정숙한 차라는 수식어를 붙이가 어렵게 됩니다.

출력 부분에 있어서는 100마력에 13kg라는 낮은 출력을 내지만, 엑센트는 자동변속기(CVT)기준 1105kg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일상적인 주행상황이라면 크게 답답하지 않은 출력을 보여줍니다.


물론 추월을 해야할 일이 생기거나 급하게 가속을 할 일이 생기면 엔진이 CVT변속기와 맞물려 높은 RPM을 유지하여 가속을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가속은 매우 더딥니다.


변속기

수동 6단 변속기를 선택하거나 CVT변속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대부분 자동변속기인 CVT를 많이 선택합니다. 제가 시승한 차량도 CVT변속기 었습니다.

CVT변속기의 이질감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를 하지만 기존 토크컨버터 방식의 기어변환식 자동변속기와 다르게 명확하게 구분된 기어가 없습니다. 변속기 벨트만으로 기어비를 조절하기 때문에 자동변속기라기보다 기어비변환식 1단 기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변속기의 특징은 내리막길 주행시 중립모드와 같은 느낌이 나고, 급가속시 킥다운이 되어 단수를 내리고 가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RPM을 높게 올려 고정시키고 가속이 되는 방식입니다.

이 차를 처음 운전하는 운전자가 느끼기에는 다소 어색할 수는 있지만, 이 것이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스티어링(핸들)

엑센트에 탑재된 C-MDPS가 들어간 전자식 스티어링기어는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정말 욕을 많이 먹는 스티어링기어입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스티어링기어를 통해 운전자가 피드백을 받고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데 현대자동차에 탑재된 모든 차량은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엑센트만큼은 조금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엔진이 작고 변속기도 CVT인만큼 무게가 매우 가볍습니다. 덕분에 아주 이질감이 느껴지는 최악의 C-MDPS가 탑재가 되었지만, 다른 차들만큼의 아주 큰 이질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질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느 정도 용인이 가능한 수준의 이질감을 주는 것은 그나마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현대 차들의 스티어링기어 처럼 아주 추운 날 운전을 하면 핸들을 돌릴 때마다 뚝뚝 끊기는 저렴한 느낌을 주는 것은 감수해야 합니다.


실내공간

실내공간은 전폭 1705mm로 소형차 다운 사이즈입니다.

그러나 디자인적으로 좁은공간을 넓게 보이게 해결을 했습니다.

아반데MD, YF소나타와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 실내디자인은 소형차에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일 수 있게 해주고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습니다. 막상 탑승해보면 그렇게 좁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성인 남자가 운전을 해도 경차만큼의 답답함이 없기 때문에 좁은공간이 걱정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뒷좌석의 헤드룸이 조금 좁습니다.

성인 여성이 탑승한다면 답답함을 느끼지는 않겠지만, 성인 남성이 탑승할 경우에 머리가 천장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 하셔야 합니다.


실내 재질

저렴한 차에 저렴한 재질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엑센트는 저렴한 재질을 덮을 수 있는 시트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카본인것 처럼 보이는 시트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그것이 단순한 우레탄보다는 훨씬 깔끔해 보이고 안정감을 주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아반떼 MD에 들어가는 우레탄 투성이의 싸구려 느낌보다는 훨씬 깔끔합니다.


승차감

승차감은 푹신푹신하다고 볼 수는 없는 세팅 값입니다. 약간 단단하게 노면을 읽어 나아갑니다.

오히려 작은 차에는 푹신푹신한 세팅 값을 넣으면 걷잡을 수 없는 출렁임에 불편한 느낌을 주게 만들 수 있는데 엑센트는 비교적 딱딱하게 세팅을 해서 요철에서 조금 통통 튀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불쾌할 정도는 아닙니다. 의외로 노면상태를 읽기에 수월해서 운전하는 재미가 살아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차체의 크기에 비해 괜찮은 안정감을 줍니다.

경쟁 차 아베오 만큼의 무게로 주는 안정감은 없지만, 시속 150km의 완만한 곡선과 직선구간에서 견딜 수 없는 불안함을 주지는 않습니다.

엑센트로 그런 주행상황을 만들게 되는 일은 드물겠지만 막상 그런 상황에 닥쳤을 때, 겁을 먹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을 주는 것도 생각보다 엑센트가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트포지션

시트포지션의 높낮이를 굉장히 넓은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성인 남성이 탑승했을 경우에도 운전석 시트를 끝까지 내리면 윗 헤드공간이 아주 많이 남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많이 남는 헤드공간을 버리고, 차 전고를 낮추는게 어떨까 할 정도로 시트는 낮게 깔립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높낮이 이외의 시트포지션은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는 만들지 못합니다.

스티어링 휠을 좀 더 몸쪽으로 뺄 수 있어야 했고, 운전석 시트 바닥도 각도를 조절 할 수있었으면 더 좋았을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코너링

작은 차들은 고급 차이던 저렴한 차 이던 특유의 운전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작기 때문에 빠르게 차체가 모두 돌아가며, 그 느낌을 핸들로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엑센트는 중,저속 코너링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어느 정도 따라와 줍니다.


하지만 스테빌라이져가 얆게 설계된 관계로 롤링 억제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속 코너링과 좌 우로 이어지는 코너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급하게 좌우로 꺽게 되는 회피 기동 상황에서 뒷 서스펜션으로 토션빔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민첩한 거동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공식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3.4km/l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실제 시내주행에서는 11km정도의 연비를 보였고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시 17km의 연비를 보여주곤 했습니다.

실제 주유비를 계산해 보면 공식연비와 거의 비슷하게 가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타이어의 편평비가 높으면 연비가 상승하는 것이 당연한 논리인데요. 

엑센트는 평편비를 높게 가져가기 때문에 연비에서 이득을 본다고 보여집니다.


이상 국민소형차 엑센트에 대해서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