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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미국 쏘나타 뉴라이즈 출시, 미국에서 쏘나타의 위치

미국에서 쏘나타의 솔직한 위치

부제 : 페이스리프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시장에서 쏘나타의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2010년이 들어서면서 YF소나타가 출시가 되었습니다.

기존 NF소나타의 엄청난 인기를 그대로 YF소나타가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국민차가 되었습니다. 

중형차 하면 소나타를 떠올리는 것이 상식이었고, 다른 차를 구매한다는 건 정말 개성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런 열풍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그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연간 20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그 인기의 반증이었고, 꾸준하게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쏘나타는 미국에서 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쏘나타 판매량 현황

페이스 리프트 전 LF쏘나타는 국내에서 2016년 7월에 6,685대를 판매했습니다.

작년대비 실적을 비교하면 크게 나쁜 수치는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7월달 판매량을 보면 각 22,577대, 23,917대, 20,635대를 판매하였으나 2017년 7월에는 10,64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습니다.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가 새로 출시될 것이라고 이미 미국소비자들이 인지했기 때문에 판매량이 줄었을까요? 

아닙니다. 페이스리프트 출시 예고가 있기 한참 전인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판매량은 정말 처참합니다. 

이렇게 가다가 2017년 판매량은 2016년 판매량의 60%정도만 달성할 만한 저조한 성적입니다.


너무 강력한 경쟁자들

미국에서 쏘나타의 경쟁자로는 알티마, 캠리, 신형 말리부와 같은 차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경쟁자는 알티마와 캠리를 꼽아야 합니다.

미국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자동차 매장은 일본차 매장입니다. 많은 매장수와 저렴한 가격, 높은 품질, 편안한 승차감은 미국사람들을 매료 시키는데 충분했고, 실제 구매로 잘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알티마, 캠리 정도면 쏘나타보다 고급차라는 인식이 아직 있는데, 미국에서는 쏘나타와 거의 가격차이도 없습니다.

과거 쏘나타가 저렴하던 시절 저렴한 차를 위해 쏘나타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비싸진 쏘나타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리는 디자인

쏘나타의 디자인은 사실 너무나 무난합니다. 우리나라에서야 쏘나타의 디자인은 표준 디자인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타도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그런 이미지가 우리나라에서는 잘 통합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알티마는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고, 캠리가 진정한 표준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타도 무난한 차가 미국에서는 쏘나타가 아니라 캠리입니다.

캠리와 쏘나타의 이미지는 거의 비슷한데, 품질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캠리보다 조금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쏘나타의 가격경쟁력이 더 이상 발휘하지 못하는 요즘 미국시장에서 캠리의 강세가 더 두드러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아주 부족한 핸들링 성능

2010년경 현대자동차가 모든 자동차에 유압식 스티어링방식을 버리고 전자식 스티어링 방식을 도입할 때, 이렇게 현대자동차가 전자식 스티어링을 못 만들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기사들과 소비자들이 항상 불만인 것이 아주 부족한 현대의 전자식 스티어링 이었습니다. 

MDPS로 불리는 이 핸들은 결함까지 발견되어 2011~2014년 제조된 현대자동차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낼 만큼 미국에서 아주 많이 비난받고 있는 최악의 스티어링입니다. 

기존에 현대가 차곡차곡 쌓아 놓았던 좋은 이미지를 핸들링이 안좋은 대표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반면에 같이 시기에 전자식 스티어링을 도입한 일본 자동차는 핸들링으로 인해 이미지를 깍아먹는 일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혼다는 핸들링이 날카롭다고 표현할 정도로 칭찬받을 만큼 세대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현대자동차는 스티어링 기어를 수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추후에 다시 글을 쓸 기회가 있겠지만 R-MDPS도 큰 장점이 없습니다.



페이스리프트로 판매부진을 돌파하겠다.

페이스리프트로 앞서 말씀드린 쏘나타의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난한 디자인은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습니다. 

더 이상 캠리와 같이 표준적인 디자인으로 승부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핸들링 성능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스티어링 기어를 돌리는 압력을 0.3뉴턴미터 증가시켜 조향 및 핸들링 성능을 개선했다는 부분과 D컷 핸들을 옵션으로 추가하여 좀 더 스포티한 피드백을 주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8단 자동변속기의 오일 펌프 용량을 늘이고, 토크 컨버터의 성능향상에 신경을 써 효율과 성능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존에 쏘나타가 가지고 있던 밋밋한 디자인과, 부족한 핸들링 성능을 개선하는 이 모델로 미국에서의 판매량 회복에 신경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곧 미국에서도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되고 있는 페이스리스트 쏘나타가 출시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쏘나타의 디자인이 이상해졋다고 말이 많지만 어자피 쏘나타는 우리나라에서 잘 팔립니다. 

그러나 미국시장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국내소비자들은 쏘나타가 왜 이런 행보를 보이나 싶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해소가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미국에서 쏘나타의 판매량이 연말에는 어떻게 될 지 지켜보면서 좋은 결과가 있던 나쁜 결과가 있던 분석을 하면서,

미국시장에서의 쏘나타에 대해서 곧 다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