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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아슬란 단종설, 다시보는 출시배경과 아슬란의 현재

아슬란 단종설, 다시보는 출시배경과 현재



현대자동차는 2014년 갑자기 현대자동차의 고급자동차인 그랜져보다 고급스러운 새로운 차를 출시한다며, 정말 갑작스럽게 발표했습니다.
과연 그랜져보다 고급스러운 차가 필요할까?? 라고 의문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심지어 당시에는 제네시스가 아주 잘 판매가 되고 있었고, 제네시스는 과거 현대 그랜져가 가졌던 품격과 품위를 그대로 가져와 현대자동차의 고급세단으로 인정받고 있었을 시기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을 때 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입장도 이해합니다.
아반떼, 쏘나타, 그랜져 말고는 딱히 승용자동차 중에 다른 차량이 없었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부족한 라인업은 맞습니다. 세단이 고작 3개 모델뿐이니까요.
물론 엑센트라는 모델이 있었고 아주 고급차에는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요가 가장 많은 엑센트보다 윗 급, 그리고 제네시스보다 아랫 급의 수요가 가장 많은데 단지 3차량밖에 없었으니까 고민을 할 만 했습니다.


벤츠나 BMW 아우디를 보면 각 세그먼트의 기준이 되는 세단이 하나씩 자리잡고 있엇고, 그 사이사이에 쿠페형 세단이라던지, 쿠페가 틈새수요를 모두 커버하고 있었으니까 글로벌 자동차 판매 당시5위었던 현대자동차가 라인업을 늘이고 싶었던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성공한다면 해외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모험이 되기에도 충분했으니까요.
그리고 국내차 시장에 아주 큰 미개척 시장이 있다고 현대자동차는 봤는데요. 보통 회사의 임원들이 제네시스를 구매해서 타고 다니는데, 직원들이 그랜져를 타고 다닌다는 것, 그래서 임원과 직원들을 이어주는 중간관리자들이 탈 차가 없고 그 틈새수요를 노리겠다는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막상 시승을 해본 기자들이나 소비자들은 차가 좋은 것은 인정하나, 쏘나타나 그랜져를 뭔가 키워놓은 듯한 느낌과, 심지어 인테리어는 쏘나타와 거의 동일하고, 그랜져처럼 족보있는 차량도 아니니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가 겨냥한 소비층인 중간관리자(임원과 직원들을 이어주는 각 회사의 과장급들)들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소비자들 또한 아슬란을 구매하느니 그랜져가 더 낫다는게 당시의 지배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언론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차량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차가 필요하냐? 라는 식의 기사들이 줄지어 나왔고 그 것을 읽은 소비자들도 차 자체를 평가하지 않았고, 정말 이런차가 필요한가? 라는 식의 생각을 가진 것이 판매부진의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판매가 되고 있는 줄도 잘 몰랐던 아슬란이 2017년에 다시 판매량을 올려보겠다고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다시 출시를 하게 됩니다.
현대모비스에서 새로 개발을 끝마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현대자동차 모델중 최초로 장착하고, 람다2엔진을 개선해 효율과 출력을 높여 출시했습니다.
8단 변속기와 개선된 람다2엔진의 조합으로 연비가 10%나 상승하고 기존 전륜 6단 자동변속기와 엔진의 조합보다 부드럽고 빨랐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외면했습니다.
관심도 부족했습니다.

옵션이 충분하지 않았냐구요?
아닙니다 외관에 크롬을 섞어 더 고급스럽게 만들었으며, 3.3모델에는 어라운드뷰가 기본탑재 되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고차 값을 보장해주겠다고 중고차 제휴업체와 협약을 맺어 중고차 값 방어를 해주겠다고 나서기 까지도 했습니다.
1년에 75%, 2년에 68%, 3년에 62%로 중고차 가격을 선언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책에도 불구하고 2017년 8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아슬란의 판매 가격은 처참합니다.
2014년식 6만km 기준 차량은 2200만원에서 2500만원.
2015년식 4만km 기준 차량은 2400만원에서 2700만원.
2016년식 2만km 기준 차량은 2900만원에서 3300만원.
신차가격이 4천만원 부근으로 형성된 차량이 3년만에 2천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차가 되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성비 좋은 국산차 중 하나로 유명해졌습니다.
아슬란은 수입차보다 심한 감가 상각비를 보여주고, 이것은 중고차 시장의 냉정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7월에 아슬란 신차판매량은 고작 27대에 불과합니다.
출시된지 3년만에 그것도 판매량을 끌어 올려보겠다고 판매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좋은 기술력을 모두 차에 쏟아 넣었지만 판매 실적을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슬란은 단종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차라리 그랜져의 고급버전을 출시하는 것이 더 낫다고 이야기 합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아슬란을 단종시키고, 그 자리에 그랜져 롱 휠베이스 모델이 새로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매체에서는 신형 그랜져 롱 휠베이스 모델에 대한 세세한 스펙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아슬란을 포기하고 신형 그랜져 롱 휠베이스 모델을 출시할지, 아니면 가성비 좋은 네임벨류 없는 아슬란을 더 키우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지금입니다.
아직 확실히 결정된 사실은 없지만,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면 여러분들께 빠르게 다시 전달하겠습니다. 끝.